총 게시물 2,415건, 최근 0 건
   

터번 두른 30대 시크교도 캐나다 정가 샛별로 뜨다

글쓴이 : KH CANADA 날짜 : 2017-12-21 (목) 09:43


[국민일보] 시크교 관습대로 머리카락과 수염을 기르고 터번을 쓰고 키르판(단검)을 차고 다니는 인도 이민 2세가 지금 캐나다 제3당의 대표다. 지난 10월 신민주당(NDP) 대표로 선출된 자그미트 싱(38·사진)은 독특한 외양과 이력으로 캐나다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캐나다 전국정당 사상 첫 유색인 대표인 싱은 젊은 나이와 정치적 지향점에서 쥐스탱 트뤼도(46) 총리와 자주 비교된다. 그러나 싱은 20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트뤼도 총리의 말은 좋게 들리지만 그가 한 일을 깊이 들여다보면 그의 말과는 멀리 떨어져 있다”고 비판했다. 자신은 트뤼도 총리처럼 말만 번지르르하지 않다는 얘기다.

싱은 캐나다에서 인도계 소수자로 차별을 받으며 자랐다. 변호사가 된 뒤 빈곤퇴치 운동가와 난민보호 단체 등에 무료 법률 상담을 해주다 정치에 뛰어들어 2011년 온타리오 주의원이 됐다. 국회의원도 아니었지만 당대표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싱은 어린 시절 외모로 차별받은 경험 때문에 비싸 보이는 옷에 집착한다. 하지만 그는 전직 총리의 아들로 금수저 출신인 트뤼도 총리와 달리 흙수저에 가깝다. 20대 때 아버지가 쓰러지면서 가족의 생계를 도맡았다.

싱이 이끄는 NDP는 건강보험 확대와 부자 증세, 비정규직 철폐 등 진보 정책을 추구하는데, 중도좌파 유권자가 트뤼도 총리의 자유당 쪽으로 기울면서 고전하고 있다. 싱은 “여성은 남성과 평등해야 한다고 말만 하는 대신 남녀의 급여 격차를 없애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진보적인 어젠다의 실천을 강조했다.

   


  

Copyright ⓒ Yorkpost.ca. All rights reserved.